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0.15 10:35
유전진단검사센터 의료진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유전자 패널검사를 하고 있다.
유전진단검사센터 의료진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유전자 패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유전진단검사센터는 세계적 과학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사의 글로벌 연구협력 프로그램에 합류해 NGS 기반 글로벌 COE(Center of Excellence, 우수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병원은 다수의 글로벌 의료기관이 개발한 3500개 이상의 검증된 암 유형 및 임상진단 시약 샘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최초로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독일 베를린대학 병리학연구소, 하이델베르그 대학병원 분자 병리학센터, 스위스 바젤대학교 등 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가장 많은 유전자 패널을 확보해 보다 정확한 정밀의료 서비스 제공에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밀의료 연구는 진단분석을 위한 패널의 다양성과 신뢰도 확보가 중요하다. 또 이를 위해서는 분석패널이 가장 연관성이 높은 암 유전자를 포함해야 한다. 특히 표준 프로토콜을 이용한 반복적인 검증을 통해 대량의 샘플 테스트에서도 일관된 분석결과가 도출돼야 하므로 전세계 유전자 정보가 담겨있는 다양한 패널 구축은 정밀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센터는 지난해 NGS 기반 급성백혈병 검사패널을 시작으로 다양한 혈액종양 NGS 검사패널을 자체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혈액암, 면역종양학, 액체생검 검사, 시퀀싱 플랫폼 연구분야에 협력하고, 자체 실험에 효과적으로 분석패널을 적용하도록 기술지원도 받게 된다.

김명신 센터장(진단의학과 교수)은 “바이오마커, 진단패널 개발과 암진단 임상지침 수립, 표적항암 치료대상자 선별을 위한 동반진단 확대 등 임상의사가 NGS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최적의 진단 및 치료방안을 찾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또 액체생검을 임상검사로 도입하고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여러 종양분야 연구도 강화한다. 액체생검이란 혈액, 소변, 침 등 체액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 DNA 조각을 찾아 유전자 검사로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조직 채취가 필요하지 않아 빠르고 간편하며, 종양세포 특유의 돌연변이를 찾아 분석하기 때문에 항암 신약의 반응이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아 해당되는 환자만 선별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해 질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환자마다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하는 정밀한 맞춤 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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