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0.15 10:43

김규환 "지역가맹점 사용비율 17.3% 불과… '콤프깡' 막기위한 대책도 시급"

강원랜드 정선카지노 (사진=강원랜드 홈페이지)
강원랜드 정선카지노 (사진=강원랜드 홈페이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정선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콤프마일리지(하이원포인트)가 도입 취지와는 달리 지역상권 활성화에는 별로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는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지 지역사회에 카지노 수익금을 일부 되돌려주기위해 카지노 영업준칙에 따라 고객들의 게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콤프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이원포인트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아 1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하이원포인트 적립액은 1조1040억원에 달했다.  이중 강원랜드 직영매장에서 사용된 금액은 8846억원으로 전체의 82.7%에 달했다. 이에 반해 지역상권에 되돌아간 금액은 1855억원으로 17.3%에 그쳤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내 매장에서는 금액 제한없이 콤프를 쓸 수 있도록 한 반면 지역가맹점에서는 하루 8만원으로 사용액을 제한한다.  지역가맹점에서의 부정사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막기위해 2011년 도입한 휴대폰 본인인증 시스템도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콤프소유자와 휴대폰소유자 일치 여부를 단순 인증번호 다섯 자리만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콤프마일리지의 50%를 수수료를 브로커에게 주고 불법적으로 현금화하는 '콤프깡'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지 확인결과 콤프브로커들이 카드사용자에게 마일리지를 구입한 후 전화로 인증번호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규환 의원 (사진=김규환 의원 블로그)
김규환 의원 (사진=김규환 의원 블로그)

콤프 지역가맹점은 2013년 819개에서 2018년 8월 현재 1504개로 증가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강원랜드의 역할이 더 커진 셈이다. 

김 의원은 “콤프마일리지의 올바른 정착과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불법적인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고도화된 인증방식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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