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0.15 13:18

"고위직 11명 중 통계학 전공자 단 1명"

통계청 로고 (이미지=통계청)
통계청 로고 (이미지=통계청)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통계청 소속 일반직고위공무원 11명 중 통계와 관련된 학사 또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통계청 본청 내 과장 이상 직위에 해당하는 55명의 전공을 확인한 결과 통계학과 내지 정보통계학과 등 통계와 관련된 전공자는 15명에 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차관급에 해당하는 통계청장을 포함해 차장, 기획조정관, 각 국 국장 등 일반직고위공무원에 해당하는 11명 중 통계와 관련된 학사 또는 석·박사 전공자는 통계서비스정책관 한 명에 그쳤다.

청장은 경제학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차장은 불어불문학 학사와 경제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다른 국장들의 주요 전공은 경제학,행정학 등 다양하다. 

통계청 고위공무원 전공 (표=심재철 의원)
통계청 고위공무원 전공 (표=심재철 의원)

더 큰 문제는 실무행정을 책임지는 부이사관이나 서기관 등 중견간부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본청과 소속기관으로 구분되며 본청은 기획조정관(1관), 통계정책국, 통계데이터허브국, 경제통계국, 사회통계국, 조사관리국(5국), 통계서비스정책관(1정책관)과 각 산하에 34개 과와 1개 팀, 1개 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 의원에 따르면 본청 내 담당관, 과장, 팀장 직위에 해당하는 44명 중 통계학 또는 정보통계학과 등 통계와 관련된 학사 또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15명으로 전체의 34.1%에 불과하다.

심재철 의원 (사진=심재철 의원 페이스북)
심재철 의원 (사진=심재철 의원 페이스북)

심 의원은 "통계청 내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갖고 있는 일반직고위공무원 중 통계를 전공한 사람이 단 한 명밖에 없다는 것은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서 통계청의 위상과 역할에 큰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서 통계청의 1차적인 존립 목적은 통계 그 자체가 되어야 하고, 그것이 정책을 위한 수단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며 “통계청 내 구성원의 통계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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