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15 11:58

전경련 “정부의 적극적인 중장년 고용활성화 대책 시급”

(표제공=전경련)
(표제공=전경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재취업 경험이 있는 40세 이상 중장년 10명 가운데 4명은 재취업후 임금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취업하더라도 근속기간이 짧아 정부의 적극적인 중장년 고용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협력센터 구직회원 40세 이상 중장년 5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된 직장 퇴직 후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구직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8%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재취업 후 임금수준은 기존 대비 50% 미만이 38.4%로 가장 많았다. 50%~60%는 19.4%, 60%~70% 15.5% 순이었다. 전보다 임금을 높게 받는다는 답변은 1.8%에 불과했다. 

중장년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이유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 라는 응답이 5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년퇴직(21.4%), 사업부진, 휴‧폐업(13.3%) 순으로 조사됐다. 

또 재취업한 회사에서의 근속기간은 1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45.4%에 달했다. 이어 1년 이상~2년 미만 29.2%, 2년 이상 25.4%으로 집계됐다. 

(표제공=전경련)
(표제공=전경련)

특히 재취업한 5명 가운데 1명은 6개월 이내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숙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선임은 “재취업 못지않게 안착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빨리 능력발휘를 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고 차분히 새 업무에 익숙해지도록 적응기를 잘 버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취업한 회사에서 퇴사한 사유는 계약기간 종료(27.5%)가 가장 많았고 사업장 경영악화(21.5%), 고용불안, 기업성장 가능성 불투명(12.3%) 순이었다. 

또 중장년이 구직시 가장 어려운 점은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이 50.0%,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가 34.0%로 이들 두 가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재취업 활성화 과제로는 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34.1%)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중장년 일자리기관 확충(15.8%), 장년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15.3%), 다양한 직업교육 운영(13.2%)이 뒤를 이었다. 

은퇴이후 필요자금의 충족방법으로는 재취업(34.6%)을 가장 많이 선호했고 이어 국민연금 등 공적지원(24.8%), 재테크(14.3%), 개인연금(13.0%), 순으로 응답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경력에 적합한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임금 수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장년고용 활성화 대책과 함께 정부의 중장년 채용지원제도 또한 확대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산하 중장년일자리센터를 통해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생애설계, 재도약‧전직스쿨 프로그램 운영하며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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