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15 12:04
(사진=경기도청)
(사진=경기도청)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08__hkkim 계정(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된해 “고발 취하를 부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6.13.지방선거 직후, 전해철 의원과 통화 중 트위터 사건 고발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다”며 “부탁 아닌 충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수습 안하면 당내분란과 지지층 분열의 원인이 된다. 본인에도 안 좋다. 본인 말씀처럼 트위터글은 내 아내와 관계없다. 같은 법률가끼리 얘기지만 정치적 의사표시는 죄가 안되 수사도 어렵다. 당과 전의원님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다. 선거도 끝났으니 고발취하를 검토 하시라’고 말했다”며 “저의 책임을 덜기 위한 부탁이 아니라 분열수습을 위한 충언이었”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어 “냉혹한 정치판에서 부탁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하지도 않은 일’에 고발 취하를 ‘부탁’할 만큼 저는 어리석지도 구차 하지도 않다”며 “당과 본인을 위해 사적통화로 전 의원께 드린 충언이 유출되어 ‘봐달라’는 부탁으로 둔갑해 정치적 공격소재가 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전 의원의 고발 후 6개월 수사가 끝날 시기에, 계정주가 제 3자로 밝혀지는 즈음의 고발 취하가 ‘4개월 전 이재명의 부탁’ 때문이라니”라며 “법 집행은 공정해야하고 정치와 행정은 분리되어야 한다. 경찰 수사가 정치에 관여하고 불공정하게 악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말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 이 모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과도한 열정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이 문제는 여기서 끝내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해철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08__hkkim 계정에 대한 고발 취하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면서 “애초 조사의뢰 취지와는 다르게 이른바 ‘혜경궁 김씨’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 뿐 아니라, 당 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할 당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정렬 변호사는 이틑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해철 의원도) 이재명 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와서 고발 취소를 요청했으니 고민이 많이 되셨을 것”이라며 “이 지사가 왜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는지 그 이유는 저도 모른다. 하지만, 혜경궁과 이 지사 사이에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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