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26 19:00

국정원 인사처에서 20여년 근무한 '조직·인사 전문가'

▲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인재영입 18호'로 김병기(55)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을 영입했다. 김 전 처장은 문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영입한 마지막 인사다. 문 대표가 이날 인재영입위원장직을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그동안 정보전문가가 부족해서 현안대응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김 전 처장의 입당이 우리 당의 부족한 영역을 크게 보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김 전 처장이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두 번 다시 국정원이 선거개입을 못하게 원천차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당과 국민이 국정원의 불법과 일탈을 감시·통제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경남 사천 출생의 김 전 처장은 지난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에 들어간 후 20여년간 인사처에서 근무해 국정원의 조직·인사를 꿰뚫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 참여정부의 국정원 개혁 TF 등에서 파견근무를 하기도 했다.

김 전 처장은 입당 인사말에서 "국정원 개혁의 목표는 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비밀주의의 뒤에 숨는 정보기관은 반드시 무능해지며, 민주주의로 훈련되지 않은 정보기관은 '주관적 애국심'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면 신뢰받는 조직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무와 이론을 정립하고 있다"며 "국민의 민주의식에 걸맞은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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