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27 08:19

국내 30대 그룹의 최근 5년간 고용 증가율(17%)이 전체법인 평균(13%)을 웃돌았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243곳의 최근 5년간 고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2010년 84만1674명에서 지난해 9월 말 98만6231명으로 17.2%(14만4557명) 늘었다.

특히 5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21%)이 10대 그룹(19%), 30대 그룹(1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룹 규모가 클수록 고용을 더 늘린 셈이다. ‘고용 있는 성장’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등 내수·서비스 기업이 주도했고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SK, CJ, 한화도 고용 증가율 ‘톱 5’에 들었다.  CJ는 계열사를 4개 줄였음에도 고용 증가율 4위를 했다.

고용 증가율은 덩치 큰 그룹일수록 높아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이 21.1%에 달했다.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를 포함한 10대 그룹은 18.5%를 기록했다.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율이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전체 법인 고용 증가율(2010~2014년) 13.3%를  웃돌았다.

고용을 가장 크게 늘린 신세계는 2010년 말 1만8610명에서 2015년 9월 말 4만901명으로 배 이상(119.8%) 늘었다.현대백화점도 4800명에서 8200명으로 69.9%, CJ는 1만2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55% 늘렸다.

고용 증가율 2위 SK도 2만5467명에서 5만2844명으로 배 이상(107.5) 늘었다.한화는 46.9%의 증가율로 5위에 올랐다,대림(29.3%), 현대차(27%), 롯데(20.7%), 대우조선해양(19.9%), 효성(18.3%)이 증가율 톱 10에 들었다.

LG(17.1%), 영풍(14.7), 포스코(12.3%)가 10%대 고용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에쓰오일(9.3%), 삼성(8.5%), OCI(8.4%), 한진(5.1%), LS(2.0%), KCC·현대중공업(1.0%), 두산(0.4%) 순이었다.

금호아시아나(-31.9%), 동부(-23.4%), 현대(-21.5%)는 직원 수를 줄였다.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대한통운을 매각했고 동부와 현대는 각각 동부제철과 현대로지스틱스를 계열사에서 뺐기 때문이다.GS(-17.6%), 미래에셋(-9.0%), KT(-7.7%), 동국제강(-7.5%)도 직원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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