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0.16 09:54

중·일·미 등 주요5개국 환자 감소 원인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여겨졌던 의료관광이 크게 위축돼 의료한류에 빨간등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6만명에 이르렀던 환자수는 지난해 11% 준 32만명으로, 진료수익은 같은 기간 8606억원에서 6399억원으로 25.6%(2207억원) 나 급감했다.

진흥원은 이같은 현상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5%를 차지하는 TOP5 국가(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몽골)의 환자가 전년대비 13.6% 감소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들 국가의 환자 유입은 2016년 24만3000명에서 2017년 21만명으로 감소했고, 진료수익도 전체 감소 수익의 65%인 1439억원이나 줄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9만9837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 4만4440명, 일본 2만7283명, 러시아 2만4859명, 몽골 1만3872명 순이었다. 환자 감소는 중국(2016년 대비 환자수 21.8%, 진료수익 34.1% 감소)을 비롯한 미국(8.9%, 24.3% 감소), 러시아(2.6%, 13.8% 감소), 몽골(6.3%, 33.9% 감소) 등에서 고루 나타났다. 상위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환자 수는 2.2%, 진료수익은 0.8% 소폭 증가했다.

진료과목별로는 검진센터 51%, 안과 41% 등 대부분의 과목에서 두자리 수 감소폭을 보였다. 다행히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각각 2.8%, 7.2% 소폭 줄어 대비를 보였다.

김광수 의원은 “시장 건전화, 외국인 환자 유치 채널 확대, 신흥시장 개척 및 진료과목 다변화 등을 모색해 식어가는 의료한류의 바람을 다시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