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0.16 11:38

송희경 "올해 MBC 출연금 2015년에 이어 한 푼도 없을 듯…경영감독 강화해야"

방송문화진흥회 경영수지 (표=송희경 의원)
방송문화진흥회 경영수지 (표=송희경 의원)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MBC의 경영난으로 MBC로부터 출연금을 받으면서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맡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곳간도 빌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로부터 제출받아 16일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MBC가 방진회에 낸 출연금은 2012년 130억6400만원을 정점으로 2013년부터 줄어들면서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출연금이 한 푼도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BC의 방문진 출연금은 2013년 26억8600만원, 2014년 28억3000만원, 2015년 0원 ,2016년 20억1000만원, 2017년 3억8400만원 등이다.

방송문화진흥법은 최다출자자인 방송사업자는 해당 연도 결산상 영업이익의 100분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금으로 출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MBC는 대주주인 방문진에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출연하고 있다. 

방문진은 설립 이후 운영 재원의 대부분을 MBC 출연금에서 충당했지만 MBC의 경영 적자로 출연금이 급감한 여파가 본격화된 2015년 이후에는 예금과 채권 등 자금운용 수익으로 살림살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문진은 올해 9월말 기준 총 747억원의 자금을 9개 금융기관에 분산, 운용 중이다.

송 의원에 따르면 MBC는 올해 천억원대의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송희경 의원은 "방문진이 금융권에 투자한 금융상품 수익마저 줄거나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면 방문진은 적자 운영을 면할 수 없고 이 경우 방문진이 추진 중인 콘텐츠 제작 지원, 학술진흥, 사회공헌 등 방송문화 진흥사업도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방문진은 MBC가 경영혁신을 할 수 있도록 경영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MBC는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됨에도 일부 진행자들에게 고액출연료를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방문진 측은 출연료 지급 등의 사항은 방송법 제4조에 따른 제작 자율성, 독립성에 관한 사항으로 개별 출연자의 출연료에 대하여 관리감독기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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