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16 12:12

금투협, 채권전문가 65% '금리 동결' 전망
NH투자증권 "10월 인상 예상…인상 없어도 11월 인상 시그널 강화할 것"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여부 등을 논의한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여부 등을 논의한다.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한은이 오는 18일 금통위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0.1~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은은 성장전망치를 2.9%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연 1.50%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10월이냐, 11월이냐에 대한 전망이 각기 다른 상황이다.

한은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금통위를 두 차례 남겨두고 있다. 오는 18일과 내달 30일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만 3차례 금리를 올리면서 지난 3월 시작된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은 9월 이후 0.75%포인트 벌어진 상태다. 미 연준은 12월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한은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됐다. 다만 시기는 10월이냐 11월이냐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발표된 9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증가 수가 우려대로 마이너스로 흐르지 않고 석 달 만에 만명대로 다소 회복됐다.

앞서 증권사들은 9월 취업자 증가 수가 마이너스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10월 동결은 물론 최대 올해 동결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고용동향이 다소 개선되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은 생겼다.

또 외국인자금 유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 한미 금리 격차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 순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은 금리 격차가 0.75%포인트까지 확대된 9월 들어 1조3000억원 순유출됐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선호됐던 채권이 9개월 만에 순유출 전환됐다. 9월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1조9120억원 순유출했다. 반면 주식은 5800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전달 순매수 규모인 1조100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상 시기가 10월이나 11월이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된다”면서도 “1~2명의 금리 동결 소수의견과 성장률 전망치 0.1%포인트 하향 조정이 예상돼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은 없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10월 인상이 단행되지 않더라도 11월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16일 발표한 ‘2018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가운데 65명(65%)은 10월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 82%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반면 금리 인상은 33%로 전월 15%에 비해 다소 늘었다.

금리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자본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나 가계부채 부담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동결 예측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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