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6 15:32
김포맘카페와 다른 맘카페 사건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김포맘카페와 다른 맘카페 사건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김포 맘카페에 올라온 그로 인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맘카페 관련 사건 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한 태권도 학원 차량이 난폭운전을 했다고 한 여성이 경기도 광주 맘카페에 '학원 어린이 차량 난폭운전에 화가 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아이 둘을 키우는 A씨는 회사에 큰 화물차가 못 들어와서 회사 앞 골목에 차를 세우고 물건을 싣고 있는데 노란색 어린이 차량이 계속 경적을 울리더니 질주해서 화물차 앞까지 달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태권도학원의 이름과 자신의 실명을 밝힌 학원장은 학부형의 확인 전화로 카페 글을 알게 됐다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게재하며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A씨는 "공개적으로 사과 드린다. 제 눈에는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 원장님과 다툼이 있었는데 느끼는 차이인 것 같다. 짧은 생각으로 원장님과 모든 부모님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고 네티즌들은 태권도학원을 모함한 A씨를 태권도 맘충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8월 충남 서신시 맘카페 운영진은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수개월째 돈을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식당 주인 딸은 "맘카페 관계자 등 3명이 '광고제휴 사전조사'를 한다며 6만원이 넘는 음식값을 내지 않고 나갔는데, 두세 달이 넘도록 연락조차 안된다"는 글을 카페에 올린 뒤 음식값을 받았다. 

한편, 1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D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D씨의 주머니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 달라. 내 의도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XX야 그때 일으켜 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있었다.

D씨는 지난 11일 자신이 일하는 한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된 상태였다.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원생의 이모 E씨는 김포 맘카페에 D씨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 A씨와 같은 어린이집에 근무했던 교사는 "함께 3년을 근무한 사랑하는 동료를 잃었다. 동료의 반, 실명, 사진이 공개되는 건 너무나 순식간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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