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0.16 16:44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폭식증 장애환자는 남성보다는 여성,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이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령별·성별 폭식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1만6934명의 폭식증 환자 중 여성 비율은 88.75%에 이르고, 이중 20·30대 여성이 절반이 넘는 5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은 무절제하게 식사를 한 뒤 구토와 설사제를 복용하는 비정상적인 식사패턴을 보이는 현상으로 주로 날씬한 체중과 체형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식증 환자는 2013년 3270명에서 2017년 3448명으로 다소 증가세다.

문제는 0~9세 어린이와 10~19세의 청소년에서도 폭식장애가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발생한 0~9세 남녀 폭식장애는 956명, 10~19세 청소년은 1396명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남자의 경우 10대 청소년 폭식장애(46명)보다 어린이 폭식장애(101명)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반면 여성은 어린이(469명)보다 청소년(1200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같은 추세는 비만 남아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폭식증은 의지에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뇌의 신경전달체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식증 환자는 높은 우울감과 낮은 자아존중감, 신체 불만족을 드러낸다.

김 의원은 “폭식증 환자를 의지 또는 결단력이 약하다고 쉽게 생각하는 등의 편협된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고, 우울증과 같은 치료 대상으로 이들을 포용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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