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0.16 16:37

싼 주가, 양호한 실적, 남북 경제협력 수혜 예상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현대제철에 대해 양호한 실적과 남북 경제협력 수혜 예상에 비해 주가는 싼 편이라고 전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주가는 2016년 초부터 이어진 철강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철강업종내에서 상대적인 부진을 겪었다”며 “이는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이 부진했고 특수강사업 진출과 건설시장 확장세 둔화로 봉형강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2% 늘어난 5조1692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3837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6.9% 상승한 204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제품 판매량은 532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을 것이나, 판매단가 상승(톤당 판재류 1만원, 봉형강 2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및 전분기 대비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후판 가격이 상반기에 이어 톤당 5만~6만원 추가 인상됐고, 철근과 형강류 가격도 톤당 2만~3만원 인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3676억원에서 올해 1조4613억원, 내년 1조5064억원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최대 봉형강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의 경우 판매량 증가와 전기로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철강소비는 현재보다 연간 1000만톤이 커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 수준의 경제개발을 달성한다면 북한의 인당 철강소비는 약 500㎏에 달할 것”이라며 “북한 전체로는 지금보다 적어도 연간 1000만톤 규모의 철강소비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제철이 한국 내 유일한 철도 레일 생산업체인 점도 남북 경제협력의 수혜 폭을 키울 수 있는 배경이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철강설비 건설과 운영에 참여해 합작공장 등을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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