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16 16:52
농협중앙회 사옥(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사옥(사진=농협중앙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농협중앙회의 수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2020년에는 배당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6일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에 따르면 농협이 지난 2012년 금융지주와 경제지주, 농협중앙회로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 단행 후 수익이 대폭 감소했다.

사업구조 개편 직전 6년 간(2006~2011년) 평균 수익은 7305억원에 달했으나 개편 후 6년(2012~2017년) 평균 수익은 3457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또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경제지주의 차입금을 합친 종합 차입금은 매년 1조원씩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0조8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은 현재 증가세를 유지할 경우 2025년에는 25조6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 의원은 “지역 농축협에 대한 배당금도 사업구조 이전보다 감소해 자칫 잘못하면 지역 농축협 경영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난 2012년 3350억원에 달했던 배당금은 지난해 1678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2020년에는 배당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오 의원은 “사업구조 개편 후 각종 경영지표가 악화일로”라며 “지난 6년간 사업구조개편 작업의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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