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0.16 17:20
(사진=아이포인트 파마슈티컬즈 홈페이지 캡쳐)
(사진=아이포인트 파마슈티컬즈 홈페이지 캡쳐)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안구 포도막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방출 임플란트’가 상용화된다. 포도막염이란 눈을 감싸고 있는 포도막 조직(홍채·모양체·맥락막)에 발생한 염증으로, 시력 저하 또는 실명을 초래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이포인트 파마슈티컬즈(Eyepoint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유티크(Yutiq)를 포도막염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유티크는 유리체내 주사하는 ‘임플란트’로 ‘플루오시놀론 아세토나이드(fluocinolone acetonide)’ 약물이 0.18㎎ 담겨 있다. 안구에 삽입되면 하루 0.25mcg 용량의 약물을 36개월간 방출한다.

FDA의 승인은 2번의 3상 임상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시험에서 포도막염 환자에게 유티크를 주사하거나 가짜 주사를 놓으며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6개월 뒤 포도막염 재발로 흐림 현상이 나타난 환자의 비율은 유티크 시술 그룹(18%)이 가짜 주사 그룹(79%)보다 낮았다. 12개월이 경과한 뒤에도 이런 비율은 가짜 주사 그룹(60%)보다 유티크 시술 그룹(33%)에서 적었다.

같은 구성으로 진행된 두 번째 시험에서도 유티크를 시술 받은 환자의 치료경과가 좋았다. 6개월 이내 흐림 현상이 재발한 환자의 비율은 유티크 그룹 22%, 가짜 주사 그룹 54%였다. 기간을 12개월로 확대하면 이런 비율은 유티크 그룹(33%)이 가짜 주사 그룹(60%)의 절반 수준이었다.

유티크 사용으로 발생한 부작용은 백내장 발달과 안압의 증가 등이었다.

관련 전문가는 약물 방출 임플란트의 승인이 환자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듀크의대 로버트 마체머 교수(안과)는 “유티크가 36개월간 일정하게 방출하는 플루오시놀론 아세토나이드는 현재 포도막염의 표준치료로 사용중인 약물이기 때문에 환자의 편의가 올라갈 것”이라며 “임상에서도 질환의 재발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등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티크는 약물 0.18㎎이 사전충전된 유리체강내 주사 형태로 시판될 예정이다. 출시 예정일은 내년 상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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