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27 10:45

중앙위 후 대표 사퇴…"혁신 실천과 영입으로 새로운 희망 생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대표직 사퇴를 앞둔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 사퇴 후에도) 백의종군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새로 출범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가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잘 이끌어주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표직을 내려놓는 소회도 밝혔다. 

그는 "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고, 혁신과 새정치는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며 "우리 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고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으며,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에게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겼다. 이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조기 선대위에 이어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한다"며 "혁신 실천과 영입으로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는 가운데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의 목표는 집권"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무너진 민생과 남북평화를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해서는 우리 당의 집권이 절실하고, 우리 당이 이기려면 근본적으로 달리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늬만이 아니라 상황과 제도, 문화를 모두 바꾸는 진짜 혁신 없이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사퇴하고 평당원 신분으로 돌아간다. 문 대표는 중앙위에서 최고위원들과 함께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한 뒤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권을 이양하고 총선정국에서 백의종군한다.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353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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