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0.17 10:5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산후조리원의 신생아 감염관리가 여전히 미흡해 신생아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는 2014년 88명에서 2015년 414명으로 급증한 이후 2016년 489명, 2017년 491명, 2018년 6월 기준 385명으로 매년 증가세다. 전체 감염환자 1867명 중 신생아가 전체의 1731명으로 92.7%를 차지했고, 산모 감염은 136명에 불과했다. 

특히 RS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감염질환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했다. 이들 감염질환은 2016년 39%에서 2017년 57%, 2018년 77%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기 의원은 "이들 바이러스는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데도 피해가 상존하는 것은 정부의 감염예방 및 위생준수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중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로 불리는 RS바이러스의 점유율은 29%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마른기침과 가래 끓는 소리, 숨참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합병증으로 천식, 모세기관지염,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구토·고열·설사를 일으키는 장관계질환인 로타바이러스의 감염비율이 24%, 그 다음으로 감기(20.1%), 장염(4.2%), 기관지염(3.9%), 폐렴(3.0%)이 뒤를 이었다.

지난 5년 간 감염관리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은 147곳에 이른다. 산후조리원은 임산부나 영유아 감염이 의심되거나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140곳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감염이 발생했음에도 의료기관 이송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받은 산후조리원도 7곳에 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