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0.17 14:11

식약처, 제품 구매때부터 함량 표시 잘 확인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한끼 식사로 라면을 먹으면 나트륨 1일 기준치의 80%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콜라세트를 먹으면 당 1일 섭취 기준치의 70%를 채우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면류(라면 20개, 국수 20개), 음료류(과일·채소음료 20개, 탄산음료 20개, 커피 20개, 발효유류 20개),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팝콘(54개)·콜라(3개)의 당·나트륨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나트륨과 당은 과잉으로 섭취하게 되면 심장질환·비만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2016년부터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관리되고 있다. 면류는 양념류(간장·된장·고추장·쌈장)와 반찬류(배추김치)를 제외하고 한국인이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되는 음식이다.

면류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우동 1724㎎, 라면(유탕면) 1586㎎, 칼국수 1573㎎ 순이었다. 나트륨 1일 섭취 권고량은 2000㎎ 미만인데,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기준치의 7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면은 국물형(16개 제품 평균: 1693㎎)이 비국물형(4개 제품 평균: 1160㎎)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고, 봉지면(12개, 1640㎎)이 용기면(8개, 평균 1505㎎)보다 나트륨이 많았다. 우동은 제품별로 함량이 1100∼2130㎎으로 차이가 있었다.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팝콘의 나트륨 함량도 높았다.

전국 6개 지역 영화관에서 일반·달콤·시즈닝맛 팝콘은 수거해 분석한 결과, 총내용량당 나트륨 평균 함량은 시즈닝 948.6㎎, 일반 504㎎, 달콤 174.2㎎ 순이었다. 어니언이나 버터갈릭 양념이 들어간 시즈닝 팝콘(764.8∼1203.7㎎)의 경우 달콤 팝콘(109.5∼260.1㎎)보다 나트륨이 6배 이상 많았다.

음료류의 100㎖ 기준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 10.9g, 과·채음료 9.7g, 발효유류 9.7g, 커피 7.3g 순이었다. 탄산음료의 당 함량은 6.8∼14.2g으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커피류는 아메리카노(3개) 0∼4.4g, 라떼(17개) 6.5∼9.6g으로 확인됐다.

영화관 달콤 팝콘(대)의 경우 당류 평균 함량이 56.7g이고 함께 제공되는 콜라(대)는 74.4∼88.5g이었다. 두 명이 영화관에서 달콤 팝콘(대)과 콜라(대) 세트를 먹게 되면, 1인 기준 당류 함량은 66.8∼74.6g으로 당류 1일 섭취 기준치인 100g의 70%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식약처는 일상생활에서 당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표시를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스프가 포함된 라면 등을 조리할 때는 스프를 반만 넣고 조리 후 조금씩 첨가하는 방식으로 간을 맞추고, 소스나 양념은 음식 위에 뿌리지 말고 별도로 덜어서 찍어 먹는 게 좋다. 국물이 있는 제품은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고, 음료를 선택할 때는 적은 용량의 제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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