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8.10.17 16:47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모습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모습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경기교총', 회장 백정한)가 17일 경기도교육청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교원 승진 가산점 개선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을 즉각 중단하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현행 교원승진가산점 제도가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맞지 않는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1주일 간 '초중등 교원의 승진(선택)가산점 개선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교총은 "설문내용이나 방식에 있어 다분히 도교육청이 의도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유도성 설문조사 평가"라며 "조사 방식을 살펴봤을 때  도교육청이 다분히 결과를 내재한 상태에서 유도성 설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교총은 설문지를 보면 1번 항목에서 승진가산점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응답자의 경우엔 2번 항목에 체크할 사항이 없는데도 2번 항목(폐지시기)을 의무적으로 체크하도록 답변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기교총이 지난 16일 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해 담당자로부터 시정조치하겠다는 답을 받기는 했지만, 문제가 된 설문방식으로 접수된 설문자료가 이미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기교총은 "승진가산점은 누구나 맡고 싶지 않은 과중한 업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인데 그 업무의 폐지나 축소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막연히 승진가산점 폐지를 논하는 것은 문제해결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기존 신뢰이익을 갖고 있는 교원에 대한 배려를 갖고 정책을 추진한 과정을 찾아 볼 수가 없다"면서 "인사 및 승진은 매우 민감한 사안인데 사전에 충분히 공청회를 하는 등 현장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엔 미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기교총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과 한계가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교육청이 승진가산점 대책을 내놓는다면 학교현장의 수긍을 이끌어 내기는 어려울 것"아라며 "도교육청은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되고 있는 설문조사를 일단 중지하고 원점에서부터 해당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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