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0.17 17:10

아쉬운 타이밍에 발생한 해외 손실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현대건설에 대해 해외 수주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하반기 해외 수주를 기대만큼 따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25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정물 공급시설은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높지만 기대했던 사우디 킹살만 조선소(15억달러)는 3개 패키지 모두 중국 업체가 최저가 입찰한 것으로 파악돼 수주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라진성 연구원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투자개발 사업도 파이낸싱이 어려워 당분간 추진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은 해외 7개 현장(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 쿠웨이트 KNPC/NRP PKG 5, 우즈벡 GTL, 방글라데시 마타하리 항만,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에서만 1조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예상보다 올해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문제 해외현장들이 올해 준공이 마무리되면서 내년에는 원가율이 확연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공급에서 3분기에 이미 목표 대비 70% 이상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주택매출 증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전반적으로 주택공급이 계획대비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안정적인 주택실적이라는 강점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건설은 과거 북한 현지 공사수행 경험과 노하우 등을 보유한 만큼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실질적 수혜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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