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18 10:26

수정경제전망 발표 예정…올해 경제성장률 0.1~0.2%p 낮출 듯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연 1.50%를 유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했다. 인상 시기가 10월이냐 11월이냐를 두고 시장 전망이 갈린 가운데 이번 금통위 결과는 금리 동결로 결정났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연 1.50%로 확정된 뒤 지속동결 중이다. 다음 금통위는 내달 30일 열리게 된다. 11월 금통위가 올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회의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3번 인상하면서 9월 들어 우리 금리를 상단에서 0.75%까지 앞질렀다. 이에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다만 최근 우리 경제가 투자·고용이 부진하고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한은이 선뜻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취업자 수가 7월과 8월 1만명대 이하 참사에서 다소 벗어난 4만명대를 기록했으나 고용 개선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부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9월 1.9%로 목표수준인 2.0%에 근접했으나 올해 전체 상승률은 1.5%에 불과하다.

다만 이주열 총재가 최근 금융불균형의 점진적 해소 등을 강조하면서 연내 인상 의지를 비췄고 아직 1차례 금통위가 남아 있는 만큼 내달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 미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연말에는 미국과 금리가 1%포인트 차이나게 된다. 당장 0.75%로 벌어진 9월 외국인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1조3000억원이 유출되기도 한 만큼 내달 인상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0.1~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당초 3.0%에서 7월 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후에도 경기가 하강 국면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IMF 등도 우리 경제성장률을 재조정하면서 다시 내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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