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18 11:38

전경련, 제30차 한미재계회의…美정부에 무역확장법 232조 배제요청

데이비드 고삭(왼쪽부터) 미한재계회의 사무국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엄치성 전경련 상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이 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데이비드 고삭(왼쪽부터) 미한재계회의 사무국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엄치성 전경련 상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이 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한미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된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우리 기업인들은 미 행정부에 한국산 자동차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배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전경련회관에서 제30차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미국측 데이비드 코다니) Cigna CEO를 비롯해 한미 양국 주요 기업 및 관계 전문가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경제관계의 발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한미통상현안 해소 방안, 비핵화 진전여부에 따른 경제적 기회 가능성 점검, 혁신성장을 위한 양국 경제계간 협력과제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미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 경우 한미동맹과 한미FTA를 근간으로 하는 양국간 경제협력 시스템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에 양국 위원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232조 적용시 한국은 배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한미재계회의 결성 30주년을 기념해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 특별오찬을 열었다. 오찬에는 국회에서 문희상 의장을 비롯해 주요 국회의원 및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이날 위원들은 지난 9월 24일 뉴욕 UN총회에서 한미 정상이 서명한 한미FTA 개정안이 한미 균형적 무역관계 발전과 상호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국회가 한미FTA 개정안을 조속한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이번 회의에는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특별초청돼 한반도비 핵화 전망과 과제에 대해 양국 정부 안보라인의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차 자율주행, 디지털 경제 등을 주제로 양국의 기업인들이 발표하고 상호 사업기회 확대를 위한 양국 규제의 합리적 개선 필요성에 관해 논의했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미재계회의는 한미FTA와 우리 국민의 미국방문비자 면제와 같은 큰 국가적 사업에 성과를 내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변화와 통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면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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