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0.18 14:31

바이오의약품·화장품 등 호조

(그래픽=뉴스웍스)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올 상반기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이 7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과 화장품의 수출 증가가 큰 원동력이었다.

18일 보건복지부의 '2018년 상반기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71억달러(7조8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의 상승으로 흑자 폭도 커졌다. 무역수지는 2016년 흑자전환 이후 지난해 상반기 1억800만달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6억8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분야별 수출액은 의약품이 22억달러로 33%, 의료기기가 17억달러로 13.3%, 화장품이 32억달러로 40.6% 늘어났다.

의약품 분야 성장은 독일·터키·네덜란드 등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완제의약품 수출액(14억6000만달러)의 36.8%를 차지하는 등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백신(8000만달러), 보툴리눔 톡신 제제(8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수출을 이끈 주요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 치과용 기타기기 등이었다.

중국으로 수출된 화장품은 작년 동기 대비 63.4%나 증가했다. 중국 대상 화장품 수출은 올해 2월까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여파 등으로 28.1% 감소했지만 대외 정치적 제재가 완화되면서 3월부터 다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17억달러)이 전체 수출액의 53.3%를 차지했고, 인체 세정용 화장품(9억달러, 29.4%), 색조화장품(3억달러, 9.8%) 차례였다.

상반기 보건산업 상장기업(182개)의 매출액은 16조8000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2%와 50.1% 증가했다.

보건산업 연구개발비는 972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0.3% 늘었다. 제약사의 연구개발비는 3% 감소했지만 의료기기와 화장품 업체가 각각 25.9%, 2.1% 늘었다.

상반기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85만3000명으로 지난해 말 82만9000명보다 2.9%(2만4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5년간 보건산업 수출액이 연평균 21%씩 고속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도 무역수지와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의 성장이 가속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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