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18 15:47

경제성장률도 2.7% 제시…7월보다 0.2%p↓
"제조업 다소 개선되나 서비스업 부진 이어져"

(사진=뉴스웍스DB)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평균 취업자 증가 수를 9만명으로 대폭 낮췄다.

한은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 동결을 의결한뒤 내놓은 자료를 통해 올해 취업자수 증가 규모를 지난 7월 18만명으로 낮춘데 이어 또 9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들어 벌써 3번째로 지난 7월에는 연초 26만명에서 18만명으로 줄였었다.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는 1월 30만명대 증가 이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월부터 10만명대로 떨어진 취업자 증가 수는 5월 7만명대로 하락했고, 이후 6월 반짝 10만명대를 회복했으나 7월과 8월에는 1만명 아래를 향했다. 9월 들어 다시 4만명대로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한은은 다만 내년에는 16만명 내외로 증가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으나 일부 업종의 업황부진·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회복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며 “제조업 고용 부진은 점차 완화되나 서비스업 고용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인력파견업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부진하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연초 우리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했지만 이후 7월 0.1%포인트, 10월 0.2포인트 하향하면서 2.7%까지 내렸다.

이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할 때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모두 2.7%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으나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에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수출과 소비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각각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방리스크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주요 대기업 투자지출 확대 등을, 하방리스크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고용여건 개선 지연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을 각각 꼽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