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0.18 16:15
(사진=MSD)
(사진=MSD)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제네카·MSD의 린파자(Lynparza, 주성분: olaparib)를 희귀의약품(ODA)으로 지정했다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FDA는 린파자가 전이성 췌장암에 보일 효과를 기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린파자는 암의 생성에 관여하는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 난소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POLO’라는 3상 임상에서는 췌장암에 대한 효과가 측정되고 있다.

이 시험에는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gBRCAm) 전이성 췌장암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차로 백금계열 항암제를 투여 받은 뒤 암이 악화되지 않은 환자들이다. 연구진은 참여자의 일부에게 린파자 유지요법을 시행하거나 위약을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시험에서 측정되는 지표는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이다. 제약사측은 POLO의 결과가 내년 상반기께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린파자는 현재 상피성난소암, 나팔관 암, 복막암 등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4년 허가됐으며,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전이성 췌장암은 뚜렷한 대안이 없는 질환 중 하나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5%에 불과하다. FDA는 췌장암과 같이 현재 치료법이 없는 질환에 효과가 기대되는 약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개발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희귀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는 연구활동에 대한 세금을 감면 받고,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 7년간 시장 독점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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