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20 05:10
주왕산 절골계곡 가을 추경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 절골계곡 가을 추경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가을 단풍 절정기를 맞아 등산객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실족이나 추락 등 안전사고도 많아져 주의가 당부된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기는 지난 17일 오대산을 시작으로 조금씩 내려와 25일 월악산과 11월 9일 내장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등산사고는 연평균 7120건 발생하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월평균 사고 건수(593건) 대비 1.6배 많은 937건이 발생했다.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등산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고 유형으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2577건(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난 1364건(19%), 안전수칙 불이행 1174건(17%), 개인질환 사고 848건(12%) 순으로 발생했다.

산림 유형별로는 야산이 3661건(52%)으로 가장 많았고 국립공원 2075건(29%), 군립공원 359건(5%), 도립공원 306건(4%) 순이다. 등산로 정비가 잘 돼있는 국립공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야산에서 사고발생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해서는 산행 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우선 산행은 가벼운 몸 풀기로 시작해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움직여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경사로를 오르거나 내려올 때는 떨어진 낙엽 등으로 미끄러운 만큼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계절이 바뀌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낮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에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마쳐야 한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한 여벌의 옷을 꼭 가져간다. 혼자서 산행을 할 때는 가족이나 주변에 반드시 행선지를 알리고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도 챙겨간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며 “산행 중이라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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