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0.19 10:23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택배 판가 인상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9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실적보다는 택배 판가 인상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올 3분기 수익성은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 택배부문은 경남 지역 파업 관련 인력 대체 비용과 대전 지역 사고 및 곤지암 물류 센터 초기 가동비 부담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평모 연구원은 “CL(기업물류) 부문은 판가 인상효과 및 자항선 가동에 따라 수익성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지만 택배 판가 인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2% 줄어든 52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대체인력 투입과 새 물류센터 가동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택배 판가 인상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화주별 판가 인상과 별개로 택배 제값 받기 역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D 스캐너 도입을 통해 크기 분류가 제대로 안 된 택배들의 송장을 재부착하는 작업을 3분기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형 화물 비중 상승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는 택배 부문 전체 ASP(평균판매단가)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CL 부문 역시 판가 인상 외에도 동탄 및 양지 등에 새 자동화 물류센터가 내년 1분기에는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 인건비 부담을 줄어 실적 반등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판가 인상 효과와 비용 감소로 동사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9% 증가한 724억원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치킨 게임을 끝낸 택배업계의 판가 인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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