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0.19 14:49

프리미엄 위주 전략, 방향은 맞게 가고 있다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LG생활건강에 대해 과거 고성장 국면에서 안정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274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금한령으로 인한 베이스 효과가 가세하면서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 28% 증가,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5년, 2016년 34%, 29%에 달했으나 올해 14%에 이어 향후 2년간 11% 증가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화장품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급증, 중국 화장품 매출액은 60% 증가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영업이익 기여도가 66%에 달해 생활용품 부진과 음료 부문 저성장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리미엄 전략은 경쟁사들과의 실적 차별화 요인”이라며 “대중국 화장품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경쟁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내수시장에서는 중소형 브랜드들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는 로컬 브랜드의 고성장이 돋보인다”며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로열티가 확고하면서 고성장하는 것은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비중은 70% 이상, 중국 현지 사업은 90% 수준으로 프리미엄 시장 성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며 “후(Whoo)가 중국 현지에서 주요 럭셔리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숨(SU:M)도 매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휘’, ‘VDL’, ‘Belief’도 중국에 출시, 프리미엄 라인업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LG생활건강의 실적 증가 속도 둔화가 예상되는 동시에 최근 한국 면세점 월별 실적이나 월별 수출액이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화장품 소매 판매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어, 실적과의 연관성을 떠나 화장품 산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국내 및 해외 소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더마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향후 성장률 둔화에 따라 밸류에이션 상단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점진적인 실적 개선, 중국인 관광객 시장 회복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매수 구간으로 판단, 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 유지와 저가 매수를 권유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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