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19 15:38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막말’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맞는 말을 하니 충격이 커서 할 말이 없으니 막말이라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상대방들이 합작하여 만드는 프레임에 흔들리거나 대꾸하지 않는다”며 “생각없이 함부로 말한다는 ‘막말 프레임’도 반대세력이나 우리당의 극히 소수인 핵심 친박들이 나를 근거없이 매도하는 프레임이기 때문에 나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한 말 중 막말이라고 공격 받은 시초는 노무현의 자살”이라며 “서거라고 하지 않고 자살이라고 하니 막말이라고 했다”고 노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이어 “그 다음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인데 그 말은 93년 3월 YS가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세력들을 제압할 때 처음 사용한 말로, 2012년 12월 대선 때 문재인 후보도 당시 김무성 선대본부장의 비판에 그 말을 했다. 문재인 후보가 하면 좋은 말이고 내가 하면 막말이라는 그런 억지도 통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영감탱이’ 발언과 관련해 “경상도에서는 친근감의 표시로 흔히들 장인 어른이 없을 때 장인 어른을 ‘영감쟁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을 두고 대선 때는 ‘패륜’이라고도 했다”면서 “또, 선거운동 독려를 위해 선거지면 한강에 빠져 죽자고 한 것도 막말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생즉사, 사즉생’을 외친 이순신 장군도 막말이라고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당대표 시절에는 바퀴벌레, 암덩어리, 연탄가스라고 일부 핵심 친박들을 질타 한 것을 또 막말이라고 했다”며 “박근혜 탄핵 때는 겁이나 숨어 있다가 조금 조용해지니 나와서 설치는 것은 바퀴벌레 같은 행동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연탄가스는 박지원 비서실장이 DJ때 한나라당 박모의원을 두고 한 말인데 그때는 박 실장을 언론이 ‘언어의 마술사’라고까지 극찬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가장 최근에 노회찬 자살을 미화하지 말라고 한 것도 막말이라고 어처구니없이 나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프레임 전쟁이다. 나는 내가 만든 프레임으로 정치를 하지 상대방이 만든 프레임에 갖혀 허우적되지 않는다”며 “성인 군자도 정치를 하면 모함과 질시를 받는다. 그러나 그기에 함몰되면 정작 내가 할일이 위축되기 때문에 나는 그런 일에 괘념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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