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20 19:25

P4G 정상회의 기조연설…3가지 포용정신 강조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덴마크에서 진행된 P4G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며 "특히 북한과 같은 나라들은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성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유럽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덴마크에서 진행된 P4G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제협력이 이뤄져야만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덴마크와 세계의 지원으로 전쟁을 극복할 수 있었고, 덕분에 오늘, 지구촌 위기 대응에 세계와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교도 맺지 않은 먼 나라,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인류애가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냈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힘 또한 인류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가 대한민국을 도왔듯, 대한민국도 인류애를 가지고 세계를 돕기 위해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 경제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국가, 포용성장이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가치”라면서 “국가 간에도 포용정신을 중심에 놓자"고 제안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국경과 분야를 넘는 포용'을 첫 번째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정 국가나 공공 부문의 노력만으로 기후변화 같은 지구 전체의 의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며 "개발도상국가와 취약지역 등에 대한 국제적 지원과 협력으로 기후변화에 모든 나라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아시아의 포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제조업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해 환경생태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제협력이 이뤄져야만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북한과 같이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은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성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성공사례의 공유와 포용’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중견국가로 성장하는 동안 환경정책에서도 성공을 거둔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도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고, 동북아 에너지 슈퍼 그리드 구상도 관련국과 협의하고 있어 이 경험들을 기꺼이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안데르센의 동화의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문구를 소개하며 “우리는 그런 결말을 원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은 P4G의 정신과 실천을 지지하며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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