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0.22 10:20

심재철 "올 2분기 외국 제조업 투자, 전년 동기 235% 늘어"

한국수출입은행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사진=한국수출입은행)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기업들이 국내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해 해외에 공장이나 자회사를 세우고 외국 기업을 사들이는데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한국수출입은행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직접투자 동향분석(2018년 2분기)'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액(송금기준)은 지난해 2분기(103억 달러)보다 25.8% 증가한 12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 해외직접 투자액은 지난해에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넘어선 43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391억 달러)보다 11.8% 증가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 9월6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분기 중 신규투자법인 수는 전년 동기(896개사) 대비 5.5% 증가한 945개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에 설립된 신규 법인 수는 3411개로 2016년(3353개)보다 1.7% 늘어났다.

해외직접투자는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국제간에 이뤄지는 자본이동으로 해외 자회사 설립, 해외 기업 인수, 지분 참여 등으로 이뤄진다. 해외에 자회사나 공장 등을 세우고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해외직접투자액도 증가하게 된다. 

아시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제조업 등 업종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했다. 아시아(42억4000만 달러)와 중남미(37억9000만 달러)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1%,190.5%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5.7% 늘어났다. 금융보험업(38억7000만 달러)과 부동산업(13억6000만 달러) 등 기존 상위 투자업종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6%, 74.0% 증가했다. 

심재철 의원은 "기업들이 법인세 인상과 반기업적 정책으로 인해 국내 투자보다는 사내유보금을 확보하고 해외직접투자를 늘리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며 "이로인해 국내 투자액이 감소되면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감소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업이 해외 제조업 기지 건설 등을 위해 해외직접투자에 앞다퉈 나서면서 소득주도성장의 기초가 되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심 의원의 설명이다.  

심 의원은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줄이고 오히려 해외직접투자를 늘이고 있어 해외직접투자를 국내로 유인하기 위한 조세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더구나 국민들의 해외소비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서 소득주도 성장을 통한 국내 내수산업 발전도 힘든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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