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22 09:52

기존 제품 대비 신호처리량 11배·데이터 전송속도 10배 빨라

삼성 전시관을 찾은 의료진들이 신개념 의자형 초음파 진단기기 ‘헤라 I10’를 시연해 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메디슨)
삼성 전시관을 찾은 의료진들이 신개념 의자형 초음파 진단기기 ‘헤라 I10’를 시연해 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메디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오는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 ‘헤라(HERA)’를 선보였다.

ISUOG는 매년 3000여명에 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는 이 분야 최대 국제 학술 행사다.

삼성이 선보인 신규 플랫폼 헤라는 ‘헤라 W10’과 ‘헤라 I10’ 로 구성됐다.

헤라에는 차세대 빔포머(Beam Former) ‘크리스탈빔’, 영상 처리 엔진 ‘크리스탈라이브’, 단결정 프로브 기술 ‘에스뷰’로 구성된 ‘크리스탈 아키텍쳐’ 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헤라 W10은 기존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더 빨라져 뛰어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산모 대상 초음파 검사뿐 아니라 고위험군 산모들의 검사와 태아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 혈류 흐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 정량화가 가능한 ‘엠브이 플로우’기능과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우’ 기능도 추가돼 의료진이 복잡한 혈류를 잘 구분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카메라의 HDR 기술을 의료용 영상에 접목한 ‘섀도우 HDR’ 기능을 탑재해 어떤 조건에서도 태아의 뇌나 장기를 잘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메뉴를 터치스크린에서 재구성하는 ‘터치 커스터마이제이션’ 기능을 통해 영상 스캔 시간도 줄여 준다.

헤라 I10은 시제품으로 헤라 W10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의자형으로 설계된 혁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의료진의 무릎 공간을 확보하고 콘트롤 패널을 움직일 때 힘이 덜 들뿐 아니라 프로브 사용 시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삼성은 실시간 화면 공유, 음성 채팅 등의 기능으로 장비 사용상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초음파 이미지 공유 솔루션 ‘소노싱크’를 시연해 병원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과 병원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핵심 역량인 영상처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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