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0.22 12:03

장석춘 "한전KPS 40명,한일병원 2명…채용비리 더 드러날 것"

한전KPS (사진=한전KPS)
가한전KPS (사진=한전KPS)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서울특별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PS에서도 올해 직원의 자녀 1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이 한전KPS로부터 제출받아 22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직원의 친·인척 40명이 한전KPS에 채용됐다.

직원 중 최고 직급인 1직급의 자녀도 기간제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이 확정된 기존 직원의 자녀 11명은 모두 비정규직인 기간제로 입사했다가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공채시험을 통해 정규직으로 입사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입사가 쉬운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뒤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전KPS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1일 240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약 5%에 달하는 11명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다.

한국전력 산하 한일병원에서는 2급 부장의 자녀가 2015년 8월 기간제로 들어왔다가 2년이 채 안 된 2017년 1월 무기직으로 전환됐고, 이어서 지난 8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또 5급 대리의 자녀도 2014년 기간제로 채용된 뒤 2년 뒤 무기직으로, 2017년 2월에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는 세라믹섬유복합재센터의 책임연구원의 배우자가 다른 센터의 기간제 직원으로 채용된 뒤 지난 1월 1일자로 무기직으로 전환됐다. 

장석춘 의원은 "이 같은 자료는 대부분 친·인척 관계가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 관계로만 한정돼 있고, 산자중기위 산하 61개 기관 중 24곳 만 제출 된 상황이어 채용비리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 일자리 정책'과 정규직 전환을 이용한 '고용세습'은 특정 공공기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그동안 묻혀 있던 친인척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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