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0.22 13:53

K-9 자주포 만드는 한화지상방산, K-21 장갑차 생산 한화디펜스 흡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재편 전후 (그림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재편 전후 (그림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한화그룹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그룹내 항공·방산·정밀기계 사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관련 사업부문을 재편했다.

항공엔진 분야 전문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한화 기계부문에서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영업 양수해, 각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에 편입하기로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부문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은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고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디펜스는 한화지상방산의 자회사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하는 ㈜한화 기계부문 항공사업은 항공기 구동, 유압, 연료분야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중 항공 구성품인 착륙장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장은 충남 아산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사업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 내 항공사업 역량을 집중해 사업 기회를 넓히고 항공엔진과 기체부문간 시너지 창출로 항공엔진을 넘어 글로벌 항공분야 혁신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정밀기계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가공용 CNC 자동선반을 주로 생산하는 ㈜한화 기계부문 공작기계사업을 인수해 정밀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영업거점과 상품기획 및 개발 자원 등을 활용해 칩마운터 및 협동로봇과의 시너지 제고와 수익성 개선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사업장은 경남 창원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부문에서도 사업구조가 재편된다.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화지상방산은 K-21 장갑차,비호복합 등 기동·대공무기를 위주로 생산하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한다. 

점점 대형화 되어 가는 방산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과 글로벌 방산시장 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기술, 영업,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위해 '지상방산 플랫폼'이란 동질성을 가진 두 회사를 합병한 것이다. 한화지상방산은 향후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에 적극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으로 지상무기 분야에서 군사비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하는 목적도 있다고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넘어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로 인수한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전신인 회사이다.  2017년에 방산 사업부문인
자주포 및 전투용 차량 개발ㆍ생산 부문을 한화지상방산으로 물적 분할했고 같은 해 에너지장비와 산업용장비 사업부문도 물적 분할했다. 2018년 4월엔 시큐리티사업부문도 분할해 기존 한화테크윈에는 항공 엔진사업만 남기면서 사명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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