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1.27 15:06

세계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플이 인도에서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플은 성장이 둔화되는 중국 대신 인도에서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2016 회계연도 1분기 결산에 따르면 아이폰 판매가 소폭 증가에 그쳤고 2분기 매출도 13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되고 있다. 반면 인도시장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76%나 증가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평균 연령이 27세로 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인도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소비자 브랜드에 있어서 인도 구매층은 매우 매력적이며, 그들은 가장 우수한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인도에서의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을 표명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애플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성장 둔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중화권(중국·홍콩·대만)의 1분기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홍콩을 중심으로 중화권 경제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을 애플이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성장 둔화를 즉시 보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스마트폰의 70%가 150달러 미만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애플의 하이엔드 모델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이유로 인도에서 애플 점유율은 2%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애플은 인도에서 4세대(4G)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고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현재 인도에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영업 네트워크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이달 초 인도에 직영점을 개설하기 위한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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