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22 16:20

제조업 구조조정과 건설경기 침체로 일자리 감소

(자료=KDI)
(자료=KDI)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실업률 상승은 노동수요 축소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가 나왔다.

22일 김지운 KDI 연구위원이 발표한 '2014년 이후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 이후 노동수요 부족과 일자리 미스매치의 심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제조업 구조조정과 건설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노동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수요부족 실업률 상승 중 일부는 경기 변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2014~2017년 실업률 상승은 대부분 일자리 수요 부족과 산업 미스매치 영향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노동 수요가 축소되면서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수요부족 실업률 상승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의 구조조정 진행, 건설경기 급락, 전반적인 노동비용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실업문제 완화를 위해서는 노동수요 진작 및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며 산업 미스매치 실업 완화를 위한 노동시장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동수요 증대를 위해 총수요 확대 정책과 더불어 혁신기업이 새로운 노동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정책지원을 지속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산업 미스매치 실업을 줄이기 위한 임금 및 근로조건의 경직성 완화, 공정한 노동시장 확립을 위한 정책적 노력 지속, 기술수준 변화에 부합하는 탄력적인 임금 및 근로조건의 조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실업의 대부분은 연령구조 등 기타 미스매치로 인한 실업인 만큼 고령층 노동시장에 대한 고용서비스 내실화, 기업과 구직자 간 정보비대칭 문제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채용제도 고안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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