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1.27 15:11
<지료=통계청>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 순유출 인구가 18년 만에 가장 많은 13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한편 세종시와 제주도는 순유입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통계청은 27일 ‘201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일어난 인구 이동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이동한 인구는 총 775만5000명으로 2014년도에 비해 12만6000명이 늘었다. 지난 2006년 934만여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2013년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우리나라의 인구이동률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이동이 제일 많았으며 성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전입자와 전출자간의 격차로 계산하는 ‘순유입’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에 9만5000명, 세종시에 5만3000명, 제주도에 1만4000명 등으로 많았다. 반면 순유입률이 낮은 곳은 서울(-13만 7000 명), 대전(-2만 1000 명), 부산(-1만 4000 명) 등이었다. 울산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이처럼 높은 유출률을 보인 것은 높은 전세값 때문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실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의 60.2%가 경기도로 이동했다. 이는 낮은 가격의 주택을 찾아 이동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서울의 순유출 인구 중 주택 때문이라고 밝힌 인구의 비율이 61%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는 주택(43.9%), 가족(23.2%), 직업(21.2%) 순으로 그 사유가 조사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