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0.23 11:55

동생 김씨→아르바이트생 신씨→목격자 2명 신고내용 차례대로 밝혀져

(사진=JTBC 화면 캡처)
(사진=JTBC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당시 112에 신고된 녹취록이 공개됐다.

22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입수한 자료와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경찰에 처음 신고가 접수된 것은 14일 오전 7시 38분으로 피의자 김성수(29)의 동생이 신고한 것이었다.

이날 동생 김씨는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가 자신과 형에게 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동생은 “지금 손님한테 욕하고 있다. (PC방에)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테이블 좀 닦아달라고 얘기를 했더니 일하시는 분이 인상을 팍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다”며 “한 번 와서 중재 좀 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빨리 가겠다”는 답을 남기고 신고 접수된 PC방으로 출동했다. 경찰이 해당 PC방에 도착하기 직전인 7시42분쯤 신씨도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 신씨는 “(PC방에 온)손님이 계속 (프론트에)와서 욕하고 있다”며 “(경찰이)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신씨와 통화하던 중 동생 김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다툼을 말리고 약 15분 만에 철수했다. 

이후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8시13분에 시민 두 명이 연달아 112에 신고전화를 했다. 먼저 신고한 시민은 "PC방인데 지금 싸움났다. 피도 나고"라며 "빨리 와주세요"라고 네 번 반복했다. 두 번째 시민은 “지금 칼 들고 사람 찌르고 있다”며 “지나가다 봐서 바로 신고한다. (지금도)계속 찌르고 있으니까 빨리 와야 한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에 경찰은 추가 신고 2분 만인 8시15분에 PC방에 다시 출동했지만 이미 신 씨는 김성수에게 살해당한 후였다.

한편 김성수는 지난 22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동해 23일부터 최대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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