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0.23 12:50

프리미엄 FSC로서 노선 전략의 경쟁력을 입증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대한항공에 대해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3조4526억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350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고운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일본의 자연재해 등 어려움이 많았던 영업환경에서 선방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3분기 평균 항공유는 전년 동기대비 40% 올랐는데, 대한항공은 공급을 축소해 유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특히 가장 부진했던 일본 항공편을 8월부터 줄여온 결과 수요 부진에도 탑승률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운임이 기대 이상으로 오르면서 유가 상승분을 만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물부문은 운임이 물동량 감소 이상으로 상승, 낮아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국내 1위 FSC(Full Service Carrier)로 다변화된 노선 포트폴리오와 꾸준한 비즈니스 수요가 실적의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특히 저비용항공사와의 가격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장거리와 서비스 품질 등 본연의 장점에 집중해 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일본의 자연재해에 따른 여객수 감소 등 항공업종 전반에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상반기 일회성 인건비가 850억원에 달했던 탓에 실적이 연이어 기대치를 하회하고, 여기에 대한항공 오너일가 리스크까지 더해져 증시에서 내내 소외돼 왔다”며 “10월 실적은 녹록치 않지만 현 밸류에이션에서는 내년 나타날 기저효과가 더 중요해 보여 저점 매수 시점으로 추천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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