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7 15:48

지난분기 판매대수 0.4% 증가 그쳐...분기 매출은 1.7% 상승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강하한 것으로 나타나자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 외신들이 "애플 아이폰 성장시대의 종말이 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 마감 후 지난 분기인 2016 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 26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대수는 74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7년 첫 모델 발매 후 사상 최저의 판매증가율이다. 또한 시장 전망치(7654만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이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759억 달러(약 91조1000억 원), 순이익은 2.2% 늘어난 184억 달러(약 22조1000억 원)였다.

이는 애플의 매출과 순이익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에따라 출시만 되면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폰 매출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해오던 애플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FT는 온라인판 헤드라인으로 "아이폰 성장 시대가 종료됐다"고 선언했고, USA투데이는 "얼마 전만 하더라도 돈을 마음대로 찍어내는 기업 같은 이미지를 주던 애플이 성장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을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로 평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ARK인베스트 대표인 케시 우드는 "애플은 여전히 매력적이다"며 "작년 발표된 할부 프로그램은 순환적 매출 모델로 애플 밸류에이션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