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1.27 16:11

이르면 올 하반기 은행과 저축은행이 보증보험이 연계해 10%대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총 1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제1차 금융발전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은행권의 중금리상품은 고신용자의 비중이 높고 저축은행의 대출은 20%대의 고금리로 '금리절벽'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선 은행과 저축은행은 각각 5,000억원 규모로 상품을 출시하며, 대출고객과 금리, 대출한도 등에서 은행과 저축은행이 이원화해 운영한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보증보험사에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증보험사는 대출이 부실화하면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은행은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보증료를 포함해 연 10% 내외의 금리에 2,000만원 한도로 대출을 실행한다. 판매는 대면과 비대면 채널을 병행한다.

저축은행은 4등급 이하의 은행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연15% 내외의 금리에 1,000만원 한도로 돈을 빌려준다. 판매는 모바일 등의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인터넷은행을 통한 중금리 대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2곳의 인터넷 은행을 통해 3년간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도입하되, 적립금 인출방식으로 월지급 방식을 도입하는 등 ISA의 편의성을 높이는 보완 작업도 한다. 

또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의 기능을 2분기까지 개선하고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업무계획은  '경쟁과 혁신이 끊임없는 금융', '튼튼하고 신뢰받는 금융'이라는 2대 추진전략 아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0대 핵심과제 및 실천계획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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