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24 04:50

르노삼성 QM3에 탑재된 'T맵x누구'가 대표적…"안전운전에 도움"

르노삼성차의 QM3에 탑재된 'T맵x누구'.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의 QM3에 탑재된 'T맵x누구'.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은 기술의 발전과 대중의 관심에 힘입어 진화를 거듭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제조사별로 AI를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에 접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자동차 주행 특성상 AI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최근 국내 3대 이동통신사와 IT기업에서 출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와 ‘음성인식 앱’ 기술이 자동차로 들어온 것이 대표적이다. 운전대를 놓지 않고 음성명령으로 기능을 제어하면 안전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SUV QM3는 SK텔레콤의 AI 음성인식 플랫폼인 ‘NUGU(누구)’를 탑재해 안전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접목된 'T맵×NUGU'가 적용돼 운전 중에 “날씨 알려줘”, “멜론에서 인기곡 틀어줘”, “가장 빠른 길로 안내해줘”와 같이 간단한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은 물론 교통 상황 확인이나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기반의 내비게이션이 인공지능과 연결돼 길 안내뿐만 아니라음악‧날씨‧일정 등을 말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T맵×NUGU'는 엔진‧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켜 다소 부정확한 발음도 충분히 잡아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NUGU'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 분석 결과 AI 내비게이션에 적용된 터치리스 방식의 대화형 UI가 차량 내 운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이 '터치'가 '말'로 바뀐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음성인식 기능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다.  

이 외에 KT 기가지니의 경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함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차량 상태를 확인하거나 시동, 히터, 도어록, 비상등을 제어할 수 있고 전기차의 경우 충전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는 차에서 집안 전등을 켜고 끄는 홈 IoT 기기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자동차업계의 AI 음성인식 기술은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며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AI로 단순히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것을 넘어 AI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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