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0.23 17:38

재고처분에 따른 ASP 하락,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 ACU 관련 리콜 비용 등이 이익 감소 원인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KB증권은 2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4조원, 8183억원, 722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0%, 32.0%, 15.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진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진은 차량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품질보증 관련 비용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구형 산타페 재고처분은 10월까지도 계속 진행된 것으로 보이고, 구형 엘란트라, 소나타 등도 높은 인센티브와 함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과 더불어 3분기 현대차의 차량 ASP를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시키는 원인이 됐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에어백컨트롤유닛(ACU)에 대한 리콜 조치에 따라 1000억원의 판매보증비용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차의 부진한 실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연말·연초 진행 가능성이 높은 지배구조 변화와 내년 이후의 신차 사이클을 앞두고 각종 비용 발생 요인을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악성 재고처분 등으로 인해 올해 대당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8% 급감한 27만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소비자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비주행 상황에서의 엔진화재사고 관련 품질 비용도 올 4분기 중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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