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7 17:13

중국의 경제통계 작성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통계국 국장이 비리 혐의로 26일 전격체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국가통계국 수장의 낙마가 중국 경제 통계에 대한 그동안의 의혹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서기를 겸하는 왕바오안(王保安·53) 국가통계국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 국장의 혐의는 부패·비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왕 국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경제브리핑을 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런 점에서 그의 낙마는 갑작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YT는 왕 국장의 낙마가 경제 데이터를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온 중국 당국에 대한 불신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경제가 6.9% 성장했다고 밝혔지만 전력 소모는 2014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경제성장률이 실제보다 부풀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허난(河南)성 출신인 왕 국장은 1991년 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가세무총국 등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경제관료로 경제학 박사 학위도 갖고있다.

국무원 직속기관인 국가통계국 국장은 직제상 부부장급(차관급)이지만 기관장이란 점에서 그보다는 높은 급으로 대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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