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1.27 17:07

3800억 투자...5000개 신규 일자리, 1조1000억원 경제유발효과 기대

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에 설립 계획인 아시아 최대 규모 택배허브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이 3819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광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택배터미널을 짓는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5000개의 신규 일자리와 1조1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하고 익일배송이 표준인 택배업계 패러다임을 하루 2회 배송으로 바꿀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018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수도권 택배화물 분류를 위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메가 허브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 규모는 CJ대한통운뿐 아니라 국내 모든 택배업체의 설비 투자 가운데 최대다.

새 터미널은 연면적 30만㎡(약 9만평)로 축구장 40개 크기와 맞먹는다. 하루 162만 상자의 분류 능력을 갖춘 최신 기기가 들어서며 10톤 이상의 대형 화물 차량 850여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이 개발한 첨단 물류·포장 기술과 로봇, 사물인터넷 기술로 운영된다. 차량 이동 경로, 고객사 물동량 추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국내 택배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택배 예상 물량은 20억개로 사상 최대 수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1위 업체로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270여개 택배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고 1만6000여 명의 택배기사를 고용하고 있다. 현재 연면적 830만㎡(약 250만평)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택배회사는 물품을 주문한 다음날 받는 ‘익일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새 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 택배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력, 시설 등의 이유로 대부분 택배회사가 불가능한 ‘하루 2회전 이상 배송’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D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에 첨단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 신념에 따라 최대 규모의 허브터미널을 만들어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와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CJ의 경영이념은 기업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020년까지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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