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26 10:51

글로벌 판매 전년비 1.0% 감소…리콜 등 품질문제 따른 영업비용도 증가

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 전경.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 전경.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적자는 벗어났지만 3000억원대의 실적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4조743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 경상이익 3163억원, 당기순이익 297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2% 줄고 나머지 부문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반영돼 42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올해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이다. 

기아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를 기록했고 해외 역시 0.3% 감소한 55만9243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전체 시장으로 보면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5396대다.
 
기아차의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40조6966억원, 영업이익 7755억원. 경상이익 1조2745억원, 당기순이익 1조61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 115.5%, 경상이익 52.3%, 당기순이익은 23.0% 씩 각각 증가했다. 

또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39만231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8% 증가한 167만877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6% 증가한 207만109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카니발, 쏘렌토 등 인기 모델의 공급 물량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니로EV와 글로벌 주력 SUV인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글로벌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지난 4월 출시된 준중형 SUV 즈파오와 최근 선보인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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