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28 16:02

보험연구원 "보험금 지급기준 강화해야 보험금 싸지고 경영성과도 개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자동차 보험금의 원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손해율 악화를 막으려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해 ‘나이롱환자’를 막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전용식 연구위원·김유미 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자동차 보험료가 하락하고 있지만 보험금 원가로 생각할 수 있는 진료비, 자동차 수리비 등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방진료비, 외래진료비, 자동차 수리비는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빠르게 증가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자동차 보험료 지수는 1.29% 하락했다. 보험금 원가 상승이 자동차 보험료에 제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연구원은 "보험금 원가 상승, 혹은 사고 건수 증가로 지급 보험금이 증가하면 자동차 보험료가 그에 상응하게 조정돼야 손해율과 보험사의 경영성과가 안정된다"며 "유럽 주요국을 비교한 결과 보험금 원가 상승이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되는 폭이 적은 국가의 자동차 보험 경영성과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동차 보험료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보험료 인상은 최소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전 연구위원은 "배상 및 보상제도 개선을 통한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억제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경상환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기준 강화로 보험료가 하락하고 자동차보험 경영성과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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