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28 08:56

정부는 특정 분야에 대한 ’공무원 전문직제‘ 를 올해안에 도입한다.

인사혁신처는 순환보직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형 공무원을 양성하는 전문직제 도입을 통해 동일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끼리 부처간 수평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인사교류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28일 벍혔다.

전문직제는 지난 26일 “굉장히 전문성이 필요하고 그 일에 열정을 갖고 있는 공무원은 그 쪽으로 보람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투 트랙(Two-Track)’이 필요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구체화한 제도다.

전문직제가 도입되면 앞으로 공무원 인사제도는 관리자형(순환근무형)과 전문가형(장기근무형)으로 구분된다.

관리자형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공채 시험 등을 통해 공무원에 임용돼  고위공무원까지 승진할 수 있는 공무원이다. 관리자형은 9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는 현행  계급 체계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반면 전문가형 공무원은 평생 자신의 전문분야에만 근무하게 된다. 인사처는 초급 관리자인 사무관(5급) 5∼6년차에 관리자형으로 갈지,  전문가형으로 갈지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문가형이 되면 관리형과는 다른  승진제도와 인사제도를 적용받게 된다.승진제도를 보면 처음 전문가형이 되면 전문관이라는 직책을 받게 된다. 이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문위원이 되고, 이어 수석 전문위원으로 승진을 한다.

보수의 경우 같은 연차의 관리자형 공무원 수준과 맞추되 장기재직시  실·국장급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줄 계획이다. 인사처는 예산, 금융, 재무, 통상 등의 분야를 전문직제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동일한 직무를 수행하면 부처간 수평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는 먼저 부처내 특정 분야 전문가를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전문가를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공동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범부처간 인사교류’가 이뤄지면 전문 분야 업무의 경우 부처간 칸막이가  사라져 협조가 원활해지고, 효율성도 올라갈 것으로 인사처는 기대했다.

인사처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제도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전문직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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