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0.29 12:15

"임원 179명 중 전문성 없는 사람이 73명에 달해"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29일 국정감사에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임원의 4할이상이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사로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산업부 산하 기관 임원(당연직 제외) 179명 중 해당 기관 업무와 전문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사람이 73명으로 전체의 40.78%를 차지했다.

이른바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및 시민단체 이력이 있는 인사는 25%를 넘었다.

특히 캠.코.더 인사 중 전문성이 없는 임원은 거의 100% 수준에 달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전문성 없는 임원이 과반수 이상 임명된 기관은 17개로 파악됐다.

지난 1월 취임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뒤 충북민주운동협의회사무국장,새정치민주연합중앙당부대변인,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상임위원,충청북도의회의장 등을 지냈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로 인한 위해를 방지하고 가스안전 기술개발과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위해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지난 6월 임명된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 감사위원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뒤 복지법인봉은감사,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사무총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사장 임명 당시 전문성 논란이 있었던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임원마저 모두 전문성과 관련이 없는 인사였다"며 "한전KPS, 한국광해관리공단 등도 임명 인원 모두가 전문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공공기관의 이사회는 장단기 사업계획수립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사항을 의결하는 기구인데 전수조사 결과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장부터 임원까지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초짜' 이사회 기관도 상당부분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인만큼 임명된 임원을 전수조사해 재임명 절차를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