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0.30 11:08

김광수 의원 "응급실 내에 구역 분리한 병원 47%…소아 전용침상 갖춘 곳도 16%에 머물러"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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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어린이의 신체적인 특수성을 반영해 진단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은 필수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급하게 찾는 국내 의료기관의 응급실 사정은 여전히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은 29일 국정감사에서 “응급실에 내원한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어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할 수 있는 응급실이 3.7%에 불과하다”며 “소아 응급환자 감염관리 등 대책 마련에 조속히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월 대한소아응급의학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찾는 소아청소년 환자는 252만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성인환자와 분리해 소아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시설을 별도로 갖춘 응급실은 3.7%에 불과했다. 특히 응급실 내에서 구역을 분리해 운영하는 곳은 47%에 그쳤으며, 소아 전용침상을 배정한 곳도 16%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는 90% 이상이 폐렴, 장염 등 바이러스 원인균에 의한 고열질환으로 전염력이 높다”며 “어린이에 적합한 시설, 환자 침상 간 안전거리 확보, 병상 규모에 따른 격리시설 마련등 감염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이 부분은 별도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으나, 내용을 검토해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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